해마다 나의 생일이 들어 있는 6월이면 나는 여행을 떠났고 그 대부분의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그러나 지난 삼 년간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곳이었기에 이번에 오랜만에 다녀왔던 일본. 그중 후쿠오카 인근 소도시로 떠났던 히타여행 이야기를 풀어본다. 마메다마치로 가는 방법 후쿠오카를 두 번 이상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이제 인근 소도시에도 눈을 돌려보기를 권한다. 후쿠오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들이 있고 그곳에 다녀왔을 때 더 일본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도 처음에 후쿠오카를 갔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다 가는 다자이후와 후쿠오카타워 오호리공원 캐널시티 같은 뻔한 곳들을 다녔는데 몇 번을 가다 보니 하루 혹은 여행 중 1박 2일은 인근 소도시에서 머물다 오게 되었다. 예를 들면 히타, 나가사키, ..
3년 반만의 후쿠오카 여행 잘 지내다 갈 수 있을까? 안개 그리고 결항 제주와 대구 반반살 이를 하고 있는 나는 제주섬에서 살면서 겪어야 하는 것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겪었다. 제주에서 후쿠오카행 비행기가 없어서 이틀 전에 대구로 나가서 좀 쉬었다가 후쿠오카로 간다는 게 나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디 내 맘대로 모든 게 다 된다면 인생사 겁날 게 뭐가 있겠나?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제주 공항으로 가서 수속도 잘 끝내고 비행기만 타면 되는 순간이었는데 바로 앞 다른 항공사의 결항 안내가 나오면서 줄줄이 결항 안내가 나왔다. 밤안개가 너무 심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이 이유였다.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다시 밖으로 나와서 수화물을 찾았는데 문제는 오늘 못 간 사람들이 내일 티켓을 잡으려고 한꺼..
이틀 뒤면 3년 반 만에 다시 후쿠오카로 여행을 간다. 교토로 갈까 하고 잠시 망설이다 후쿠오카가 더 편해서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의 첫 번째 일본 여행의 추억을 소환하며 이번 여행도 기대해 본다. 배낭여행으로 떠났던 첫번째 여행 배낭여행이 뭐냐구요? 사실 요즘 세대들도 배낭여행이란 것을 알까 그것도 궁금하다. 요즘은 국내 여행도 호텔 잡고 캐리어 끌고 다니는 시대다 보니 등산 갈 때 말고 배낭 멜 일이 있을까? 막상 쓰려니 그걸 모르겠다. 때는 바야흐로 삼십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지금처럼 해외여행이 활발하던 시절도 아니었고 일본도 비자를 받아야지 입국할 수 있는 그런 시절이었다. 여행사에서 비자발급을 대행해주기도 했지만 나는 더러는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받을 때도 있..
벌써 제주와 대구 반반살 이를 시작한 지 거의 일 년이 되었다. 처음에 내려왔을 때와 지금의 심정은 많이 다르다. 다시 일 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냥 여행만 했을 것 같다. 일 년을 살아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딱 일 년까지 만 인 듯.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 제주살이가 시작되면서 알게 된 친구들은 모두 육지에서 서로 다른 이유들로 이주를 해온 사람들이다. 여행 왔다가, 너무 힘들 때 제주에 왔다가 이주하게 된 친구도 있고 회사 연차를 다 모아서 제주 여행을 왔다가 제주에 반해서 한 번 두 번 계속 다니다 보니 자리 잡게 된 경우도 있고 하던 일이 잘 안 되어서 내려온 친구도 있다. 모두 저마다의 이유들이 있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더 많다. 물론 나처럼 일 년 만에 가고 싶다는 친구는 ..
제주에는 아는 사람도 친인척도 없는 가운데 대구와 제주 반반살이로 이어지면서 자칫 무료할뻔한 시간을 묘한 서재라는 독서모임을 갖기 시작하면서 제주 생활에 작은 활기를 불어넣었다. 꿀독서대회가 불러온 독서모임 제주에 오면서 제주에 아는 이라고는 예전에 다음 블로그를 하고 있었을 때 알았던 박선정작가님 뿐이었다. 온라인 속의 인연이었기에 잘 안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나는 그냥 제주에 아는 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팔로우를 하고 있던 A의 제안으로 꿀독서대회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참고로 A는 몇 년 전에 제주로 이주해 왔다. 그곳에서 한 시간 동안 핸드폰을 보지 않고 오로지 책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 계기가 어떻게 보면 독서모임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
흔히 제주를 표현할 때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표현을 쓴다. 사시사철 꽃들이 피고 겨울에도 푸르름을 볼 수 있는 곳. 그러다 보니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로 제주는 꽃길이 열린다. 봄 제주의 봄은 벚꽃길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육지와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에서 피어나는 꽃들이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유채꽃은 제주의 돌담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 옛날 엄마들이 왜 유채꽃을 보러 제주여행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 지금이야 일부러 관광을 위해서 조성하는 꽃길도 많아서 감흥이 덜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제주에서의 꽃길이 언제나 어느 곳에서의 꽃길보다 예뻤다. 제주에서 벚꽃길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전농로가 떠오른다. 좁은 2차선 도로의 양쪽으로 오래된 동네만큼의 ..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술을 못하는 사람들도 분위기만 좋다면 술 한잔쯤이야 하면서 너그러워진다. 그럴 때는 가볍게 한잔 해보는 것도 좋을 텐데 서귀포에서 술을 못 마시는 나는 올랄라에서 분위기를 마시고 왔다. 여행지에서 또 다른 여행지를 만난 느낌 여행 코드가 잘 맞는 후배가 있다. 같이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후배가 젊다는 이유로 서치를 많이 하는 편이다. 무조건적인 MZ 따라가기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젊은 분위기. 중요한 건 나는 술을 전혀 못하고 후배가 보통 운전을 하는 편이라 술을 마실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운전기사를 바꿔서 내가 운전하고 나는 분위기 및 안주를 먹고 후배는 가볍게 하우스 와인 한 잔만 하기로 했다. 이곳은 프랑스인들이 하는 곳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그분..
후쿠오카의 아카사카 구락부에는 세상의 모든 골동품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의 추억도 숨 쉬고 있다. 이번에 후쿠오카에 가면 다시 추억을 따라 그곳에 가고 싶다. 내가 여행을 하는 방법 후쿠오카는 대구에서 살면서 서울 가는 횟수보다 더 많이 갔을 것 같다. 사실 대구에 살면서 하는 일도 대구에 있다면 서울에 갈 일은 딱히 없다. 어쩌다 한 번씩 일 때문에 가지만 일부러 놀러 가는 게 아니라면 바로바로 내려왔으니까. 하지만 일본은 내게 하나의 휴식처 같은 곳이었다. 잠깐잠깐 틈을 내어서 다녀올만한 짧은 거리의 여행지인 곳, 혼자 다녀도 치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 맛있는 빵과 커피가 있는 곳. 내게 일본은 그런 곳이었고 특히 후쿠오카는 일본의 여러 도시중에서 가장 편했다. 나는 여행을 하면 ..
제주의 책방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모두 책방 지기들의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장소라 책방 투어를 하고 싶게 만든다. 오늘은 내가 가 본 세 곳의 제주 독립 서점들을 소개하려 한다.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의 박선정 작가가 운영하는 커피 동굴 플랜트 그러고 보니 책방 이름만 보면 책방인지 잘 모르겠다. 읽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책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의 작가인 박선정 님이 제주에 자리를 잡으면서 운영하기 시작한 책방이다. 이미 제주의 오름에 관한 책도 출간을 했기에 이제 제주를 좀 아는 육지 사람이자 제주 사람이 되었다. 책방 지기를 처음 알게 된 건 다음 블로그 시절이었다. 어쩌다 서로 블로그 친구 되었고 그때 제주살이 책이 나왔으니 인연이 꽤 깊은..
제주에 여행을 올 때면 항상 바닷가 쪽이나 서귀포 쪽으로 갔었는데 조천이 조용하면서도 괜찮은 카페들이 많았다. 오늘은 조천의 카페 세 군데를 소개할까 한다. 모두 나름대로 좋았던 곳이었고 재방문까지 했던 곳이다. 작지만 아늑했던 5L2F의 뜬구름 라떼 한 테이블당 하나밖에 주문이 되지 않는 뜬구름 라떼는 진짜 뜬구름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다. 아마 컵 아래쪽부터 우유 품을 채워 나가는 게 아닌가 싶은. 처음 이 집을 알게 된 건 아는 사람의 인스타를 통해서였는데 몹시도 운치 있어 보여서 제주에 가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이상한 게 인테리어를 멋지게 한 대형카페는 또 그대로 눈 호사가 되면서 작은 카페는 그런 카페들만이 주는 그 집만의 매력이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아주 작은 마당이 있..
한 때 나는 넘쳐나는 맛집 정보나 요리책 그리고 유명셰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음식은 정말 모두 그렇게 맛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그 레시피대로 요리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왜 우리는 맛집에 열광할까? SNS 인플루언서들의 음료책 요새는 좀 떴다하면 그 사람들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출판을 비롯해서 다양한 매체에서 그들을 출연시킨다. 나도 예전에 내가 하는 일에서 출간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그랬다. 출간하면 나를 통해서 몇 부 정도가 팔릴 것 같냐고. 그때 나는 글쎄 요란 대답과 함께 더 이상 책을 내는 일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물론 이 때도 먼저 일과 관련 된 출판을 그쪽에서 먼저 접근했지만. 요즘은 주변의 개인들만 봐도 책을 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니면 내가 관심..
3년 반 만에 다시 후쿠오카에 가려니 어딜 가볼까 하는 설렘이 있네. 마지막으로 갔을 때 갔었던 롯폰마츠가 꽤나 조용했고 현지인들이 많았던 곳인데 이번에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꽤 많이 가고 있었다. 츠타야, 스타벅스, 지하에 마트, 그리고 유명한 마츠빵과 커피맨이 있는 롯폰마츠로 고고~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츠타야 후쿠오카를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3년 반 전이었는데 그때 롯폰마츠는 꽤나 조용하면서도 매력적인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면 어떨까? 그대로일까 아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갈까? 괜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길 바랐던 동네기도 했다. 일본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눈에 띄는 곳 중 하나가 츠타야다.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면 일본 요리책을 자주 들여다보곤 하는데 (물론 일본어는 초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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