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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여행을 하다 보면 꼭 한두 끼 정도는 오겹살이나 삼겹살을 먹게 된다.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다녀왔던 성산오겹살 맛집을 소개한다.
제주는 오겹살이 좋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동선이나 음식 즐길거리가 달라진다. 나도 동생과 함께 할 때 혹은 엄마를 모시고 다녔을 때가 다르듯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이 든다. 우선 동선도 80대이신 엄마를 모시고 다녔을 때는 하루에 걷는 걸음수를 많지 않게 하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을 택한다. 카페를 가더라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곳이 좋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으면 더 좋다. 참고로 80 대신 엄마는 비밀의 숲과 카페글렌코 같은 곳을 좋아하셨다. 연세가 있으시니 그냥 초록만 봐도 좋다고 하셨고 꽃이 많은 곳에서는 그저 이쁘다고 좋아하셨다. 문제는 식사시간이었는데 원래 많이 드시는 편도 아니지만 가리는 것도 많다 보니 매번 식사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지난번 여행때는 첫 음식만 정해두고 그 다음부터는 그때그때 드시고 싶다는 것 위주로 다녔었다. 그런데 첫번째 갈치조림 집에서 성게미역국을 드시고는 하루에 한끼는 성게미역국을 꼭 드셔서 우리도 의도치않게 미역국을 많이 먹었었다. 나머지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드시고 싶다는 것으로 했는데 제주에는 먹을 것이 많다보니 그 또한 재미있는 일정 짜기 중 하나였다. 그럼 성게미역국 외에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맛집이라고 해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다른 것이 맛집이기도 하니 참고만 하시는 걸로. 그럼 시작해 볼까요?
팔미돈가 흑돼지성산점
제주에는 하나로마트가 많은데 그런 마트에만 가도 좋아 보이는 고기가 많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보니 삼겹살 비중이 높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꼭 고기를 먹어줘야 되는 국롤같은 게 있는데 이번에 조금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갔었던 팔미돈가는 후배가 고기 맛집 같다며 열심히 찾아온 곳이었다. 제주에 왔으니 당연히 흑돼지 오겹살을 먹어줘야지 생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고기가 엄청 깨끗했다. 고기 굽는 테이블에는 기본적인 것들이 세팅되어 있었고 주문한 고기는 직원이 와서 구워 준다. 모든 집기는 깨끗했고 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조금은 기댜려야 되는 시간이었다. 언젠가부터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집들이 좋더라. 이상하게 고기를 먹으러 가면 고기 굽는 사람이 계속 고기를 구워서 많이 못 먹거나 마지막에 남은 걸 먹는다거나 그런 일이 생기던데 이렇게 고기를 구워주니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다. 먹으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이곳은 사장님도 그렇고 직원들의 친절도가 굉장히 높았다. 흑돼지오겹살과 돈마호크를 주문했는데 돼지고기를 잘 안 드시는 분들이 드셔도 좋아할 만큼 냄새도 거의 없이 깨끗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겠다. 우리야 워낙 잘 먹으니 문제 될 게 없다. 원래도 삼겹살을 좋아하지만 이곳은 더 많이 먹게 되었다. 돈마호크는 삼겹살 집에서 처음 주문해 본 메뉴인데 스테이크집에서 먹은 것 못지않게 맛있었다.
또 생각나는 맛
사실 맛집을 검색하면 블로그협찬이나 돈을 주고 광고를 하는 맛집들이 너무 많아서 되도록이면 똑같은 사진과 글로 도배되어 있는 곳들은 1차적으로 걸러낸다. 물론 그렇게 광고를 한다고 해서 모두 맛이 없는 데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참고로 내가 아는 식당도 정말 현지 식재료를 우선으로 해서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지만 홍보가 안되어서 그런지 맛에 비해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곳의 사장님께서도 블로그협찬단을 이용해 볼까 생각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런 상황은 정말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 그 사장님의 의견을 무조건 반대하긴 힘들었지만 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맛으로 인정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는 정말 그게 최선인가 하고 묻는다면 자신은 없다. 별맛이 없는 집인데도 마케팅의 승리로 웨이팅이 있는 그렇고 그런 집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제주도 오겹살 맛집인 팔미돈가흑돼지 성산점도 광고를 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는 없지만 제주성산맛집으로 나는 인정하고 싶다. 그래서 다음에도 제주에 가서 흑돼지를 먹는다면 이곳을 방문할 것 같다. 깨끗한 식재료들이 제일 좋았고 그에 못지않은 사장님과 직원들의 친절은 음식의 맛만큼이나 좋았으니 안 갈 이유가 없다. 지금도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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