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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아라시야마 여행

메리제이 2023. 12. 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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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에스프레소와 아라시야마정원

여행 2일째

아침 7시 30분에 호텔을 나섰다. 아라시야마가 원래 관광객도 많은 곳이라 일찍 출발해서 빨리 빠져나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시조 오미야역에서 란덴을 타고 아라시야마로 향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라 기분 좋게 란덴을 타고 아라시야마까지 가는 동안 밖의 풍경을 보면 금방 도착한다. 아라시야마에 이렇게 일찍 온 이유는 유사이테이에 가기 전에 유명한 카페를 먼저 들리기 위해서이다. 란덴아라시야마 역에서 구글맵을 켜고 카페를 찾아가는 데 빵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빵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바로 빵과 에스프레소와 아라시야마정원에 도착한다. 이 카페는 현지인들에게도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빨리 왔음에도 이미 남은 테이블이 없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이곳의 정원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키오스크로 인원수를 입력하고 밖에 앉을 것인지 다다미 혹은 다이닝 테이블 중에서 앉을 곳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다다미를 선택한 우리는 자리를 안내받고 주문을 했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할만한 장소였다.

 

매장 입구의 로렌

 

 

앙버터와 햄 치즈 그리고 시리얼, 후배는 샌드위치로. 빵은 너무 맛있고 팥은 부드러웠다.

 

반영사진 명소 유사이테이

이번에 교토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장소가 바로 유사이테이였다. 아직 우라나라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었고 필수로 예약해야 되는 곳이며 입장료는 2천 엔이다. 미리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유사이테이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좀 빨라서 앞타임에 들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인원이 다 찼는지 결국 기다려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입장 대기 때 예약자 인원을 체크하면서 플라스틱표를 나눠준다. 내부는 비닐을 받아서 신발을 들고 가야 되고 들어 왔던 곳으로 나올 수 없는 시스템이다. 입장료를 내고 첫 번째 방으로 안내받았을 때 솔직하게 조금 혼란스러웠다. 작은 방에 열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들어가서 검은 대리석에 비친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전에 이 사진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호기심도 있었지만 첫 느낌은 이게 아닌데 싶었다. 하지만 나도 자리를 잡고 반영 사진을 찍으면서 나도 모르게 창으로 보이는 단풍과 반영된 단풍이 사람을 끌어당겼다. 약간의 신비로움까지 느껴졌다.

 

일주일만 뒤에 갔으면 더 아름다운 단풍을 담았을텐데 아쉬웠다.

 

 

반영사진

 

유사이테이의 실내를 돌아보고 나면 출구 쪽에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앉아서 조금은 더 느긋하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나가는 작은 배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배를 타고 있는 관광객

 

기온, 규가츠 교토 카츠규, 야사카신사, 초라쿠칸

아라시야마에서 기온으로 넘어왔다. 버스 타고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다. 하나미코지토리를 지나 규가츠를 먹었다.

 

규가츠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규가츠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먹고 나오니 웨이팅이 제법 있었다.

 

하나미코지도리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으러 가야지. 사실 초라쿠칸의 애프터눈티세트를 점심 대신 가려고 했는데 여행하는 동안 예약이 되는 날짜가 없어서 예약을 못했다. 4년 전에  갔을 때 기억이 좋게 남아서 다시 가고 싶었으나 그냥 카페만 이용했다. 오래된 호텔이 얼마나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오래된 느낌은 나도 낡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도 묵었다는 호텔 초라쿠칸(장락관)은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관계가 있는 장소이다. 허긴 일본을 논하면서 우리와 떨어질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초라쿠칸에서 밥값 같은 디저트를 먹었지만 이 장소는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초라쿠칸 입구

 

 

주문한 디저트와 티

 

초라쿠칸을 나와서 산책하듯 걷다 보면 바로 나타나는 야사카신사. 밤이면 더 이름다워지는 곳이다만 우린 첫새벽에 나온 사람들이라 호텔로 돌아가서 쉬었다가 마트에서 저녁거릴 사서 먹었다.

 

야사카신사

 

기온에서 흔히 보이는 인력거

 

이렇게 여행 둘째 날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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