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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을 하다 보면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고즈넉한 공간을 만나곤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앵강마켓'인데요.

입구의 하얀 노렌(가림막) 커튼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차와 양갱, 그리고 정갈한 특산품 패키지에 마음을 빼앗겼던 공간입니다.

앵강마켓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오픈 배경)

'앵강마켓'이라는 이름은 매장이 위치한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 '앵강만'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여행 기획자 등으로 일하다 남해로 귀촌한 부부 대표님이 "남해에는 멸치, 미역, 유자 등 훌륭한 원물이 많은데 왜 예쁘게 기획되어 판매되는 곳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공간입니다.

단순히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남해라는 지역이 가진 청정한 가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로컬 브랜드 편집숍으로 2019년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지역 생산자와 함께 숨 쉬는 '상생'의 공간

앵강마켓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진정성 있게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로컬 농수산가의 가치 재조명: 남해 청정 바다의 죽방멸치, 미역, 다시마부터 토종 유자, 시금치, 곡물 등 지역 농가와 해녀들이 수확한 원물을 정당한 가치로 구매해 정성스럽게 브랜딩합니다.
  2. 지역 특산물의 프리미엄화: 투박했던 1차 농수산물을 세련된 패키징과 블렌딩 티, 양갱 등의 디저트로 재해석하여 전국은 물론 호텔, 백화점 등에 진출시키는 등 남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3.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 지역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얻고, 여행자는 남해의 진짜 매력을 소비하며, 지역 경제가 함께 순환하는 훌륭한 로컬 상생 모델을 보여줍니다.

시원한 차와 달콤함의 조화, 수제 양갱 다과상

앵강마켓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수제 양갱을 주문했습니다. 동글동글 과일과 크림이 예쁘게 올라간 양갱에 은은하고 시원한 수제 차(Tea)를 곁들이니 여행의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듯했어요.

  • 적당한 단맛의 수제 양갱: 자극적이거나 과하게 달지 않고 원재료 본연의 풍미가 부드럽게 살아있습니다.
  • 정갈한 차 한 잔: 남해 유자나 로컬 재료를 활용해 블렌딩한 차는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양갱과 최고의 합을 자랑합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듯 나무 소반과 아기자기한 기물, 그리고 정갈한 디저트 비주얼까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감성을 더한 남해의 특산품 패키징

카페 한쪽에 마련된 큐레이션 공간에는 남해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과 특산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통 '지역 특산품' 하면 떠오르는투박한 포장에서 벗어나, 앵강마켓만의 세련되고 정갈한 감성으로 소분·패키징되어 있었어요. 소담한 대나무 바구니나 단아한 상자에 담겨 있어 남해 여행 기념품이나 지인 선물용으로 사 오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방문 총평

앵강마켓은 단순히 인스타 감성의 카페나 기념품샵을 넘어, 남해라는 지역의 매력을 가장 다정하고 고급스럽게 건네는 공간이었습니다.

남해에 방문하신다면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나무 결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시원한 차와 맛있는 양갱을 꼭 즐겨보세요. 돌아가는 길에는 남해의 바다 향과 온기가 담긴 소중한 선물 한 묶음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