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전, 나는 운이 좋게 지인의 아파트를 숙소로 쓰면서 파리 자유여행을 할 수 있었다. 센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언제든 에펠탑을 마주할 수 있는 축복 같은 위치였고 아파트 아래 자리한 대형 슈퍼마켓 모노프리는 나의 완벽한 아지트가 되었다. 화려한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대신, 통창 너머로 저무는 파리의 하늘을 바라보며 숙소에서 직접 차려 먹던 소박한 저녁 식사. 그것은 진짜 파리지앵의 일상을 빌려 사는 듯한 특별한 충만함을 주었다. 내 집 같던 15구 아파트 아래에는 매일같이 드나들던 보물창고, 모노프리가 있었다.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노란 장바구니를 들고 모노프리 안을 어슬렁거리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소한 행복이었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바게트와 종류별로 진열된 치즈,..
파리 여행 중 가장 낭만적이고 활기찬 기억을 꼽으라면 단연 '몽마르뜨 언덕(Montmartre)'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1년 반 전 그날, 에펠탑의 웅장함을 감상하고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숨 가쁘게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파리 시내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향한 곳이 바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인 몽마르뜨 언덕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졌던 푸른 파리의 전경을 떠올리며, 그날의 낭만적인 기록을 풀어봅니다.에펠탑, 개선문, 그리고 몽마르뜨로 이어지는 여정 그날의 동선은 파리의 랜드마크를 도장 깨기 하듯 이어졌습니다. 마르스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우아한 자태에 감탄한 뒤, 센 강을 건너 사방으로 길이 시원하게 뻗은 개선문에 도착했죠. 개선문의 압도적인 규모를 (진짜 생각보다 엄청 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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