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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생 부부와 함께 광주에 다녀오는 길에 대구로 향하던 중 마음속에 늘 품고 있던 특별한 장소 한 곳을 들렀습니다. 바로 예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의 촬영지로 온 나라를 따뜻하게 물들였던 전남 구례의 '쌍산재(雙山齋)'입니다.
TV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바쁜 일상에 치여 잠시 잊고 지냈었거든요. 마침 동선이 맞아 드디어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구례의 깊은 숨결을 간직한 쌍산재의 매력과 직접 다녀오며 느낀 꿀팁들을 블로그 이웃분들께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자연과 세월이 빚어낸 비밀 정원, 쌍산재
쌍산재는 단순한 한옥 고택을 넘어,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허물어진 하나의 거대한 '비밀 정원' 같습니다.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입구를 지나면 뒤편으로 대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곳이 쌍산재의 진짜 매력이 시작되는 서막입니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대숲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마치 세속의 소음이 일시에 차단되고 다른 차원의 고요한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묘한 해방감이 찾아옵니다.
- 시간이 멈춘 듯한 고택의 미학: 낡았지만 초라하지 않고, 예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기둥과 기와 한 장 한 장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 자연과의 조화: 인위적으로 가꾸어진 정원이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나무와 돌을 그대로 살려 지은 덕분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쌍산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중요한 변화 한 가지! 예전 방송에서는 외국인 손님들이 하룻밤 묵어가는 '스테이(숙박)' 공간으로 소개되었지만, 현재는 숙박(스테이)은 운영하지 않고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숙박객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었던 곳을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변화이기도 합니다.
방송 속 그 장소, 경풍루와 서당채
대숲을 지나 넓은 잔디밭과 함께 나타나는 영벽문, 그리고 그 너머의 경풍루는 방송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단번에 알아볼 만큼 반가운 곳입니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차 한 잔은 대구까지 가야 하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곳곳이 인생샷 스팟
고풍스러운 한옥과 푸르른 녹음이 어우러져 어디서 셔터를 눌러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동생 부부의 다정한 뒷모습을 한옥 처마 아래서 담아주었는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예쁘게 나와 서로 아주 만족해했답니다.
쌍산재 200% 즐기기 관람 꿀팁
- 편안한 신발은 필수!
- 돌계단과 흙길,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구두보다는 편안한 운동화나 단화를 신고 오시는 것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 천천히 머무르기
- 쌍산재는 30분 만에 슥 둘러보고 나가는 곳이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마루나 벤치에 앉아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최소 1시간 이상 멍하니 '한옥 멍'을 때려보세요. 비로소 이 공간의 진가가 보입니다.
-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
- 저희는 푸릇푸릇한 계절에 다녀왔지만,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겨울에는 고즈넉한 설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곳이라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감동을 줄 것 같아요.


이용 정보 안내
- 입장료(관람료): 1인 10,000원 (※ 입장료에 웰컴 티/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운영 시간: 오전 11:00 ~ 오후 4:3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내부 사정이나 기상 악화 등에 따라 관람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관람 방식: 매표소(관리동)에서 입장권을 결제한 후, 원하시는 음료(커피, 매실차 등)를 받아 들고 쌍산재 내부를 자유롭게 산책하며 즐기시면 됩니다.

여정을 마치며
세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오랜 버킷리스트를 뜻하지 않게 지워냈던 날이었습니다. 광주와 대구 사이, 그 짧은 쉼표 같았던 구례 쌍산재에서의 시간은 동생 부부와 저에게 잊지 못할 푸른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깊은 자연 속 한옥이 주는 위로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전남 구례 쌍산재로 쉼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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