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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리 여행 중 가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렜던 순간, 바로 방브 벼룩시장(Marché aux Puces de Vanves) 방문기를 들고 왔어요.

파리에는 3대 벼룩시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방브 벼룩시장은 규모가 너무 과하게 크지 않아 구경하기 딱 좋고, 분위기도 비교적 안전하면서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파리 일정 중 무조건 반나절은 투자해야 하는 이곳! 지금부터 그 생생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방브 벼룩시장, 어떤 곳인가요?

방브 벼룩시장은 파리 남쪽에 위치한 주말 시장이에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열리는데, 파리의 찐 로컬 감성과 세월의 흔적이 묻은 골동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 위치: 파리 지하철 13호선 Porte de Vanves역 하차 후 도보 5분
  • 운영 시간: 매주 토, 일요일 오전 7시 ~ 오후 2시경 (제대로 구경하려면 오전 9시~10시쯤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골목길을 따라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가판대들을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은식기, 빈티지 접시, 아기자기한 소품, 오래된 책과 포스터,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예술품들까지! 구경할 게 너무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넘쳐나서 정말 정신없이 한참을 구경했답니다.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나의 원픽, 실버 티 스트레이너

시장을 한참 돌다가 제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아이가 있었어요. 바로 은은한 광택이 너무나 고급스러웠던 실버 티 스트레이너(티 거름망)였답니다.

안 그래도 파리 감성이 가득 담긴 티 관련 소품을 꼭 하나 소장하고 싶었던 터라 '이건 내 거다!' 하고 마음속으로 찜해두고 다가갔죠. 그런데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어요.

제 바로 앞에서 한 중국인 여행객이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방송(라방)을 진행하면서 그 스트레이너를 이미 '찜' 해두고 소통하고 있더라고요. 요즘 벼룩시장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대량 구매하거나 대리 구매를 하는 셀러들이 많다더니, 실제로 눈앞에서 겪으니 너무 아쉬웠어요. 눈독 들이던 예쁜 아이를 눈앞에서 놓치고 나니 한동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벼룩시장은 정말 '타이밍과 과감한 결단력'이 생명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하지만 반전의 대성공!  화병 & 라이언 헤드 스프볼 득템

실버 스트레이너를 놓친 아쉬움도 잠시, 벼룩시장의 신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매의 눈으로 다시 눈을 반짝이며 가판대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제 마음에 쏙 드는 보물들을 찾아냈어요.

1. 빈티지 화병 (Vase)

푸른빛이 너무나 멋스러운 빈티지 화병을 발견했어요. 집에 툭 두기만 해도 파리의 어느 조용한 아파트 같은 감성을 연출해 줄 것 같아서 골랐는데, 사장님과 흥정 끝에 정말 '좋은 금액'으로 구입 성공! 꽃을 꽂아두지 않아도 오브제 그 자체로 분위기가 넘쳐서 볼 때마다 흐뭇해요.

2. 라이언 헤드 스프볼 (Lion Head Soup Bowl)

그리고 또 하나의 대박 아이템! 양옆에 늠름한 사자 얼굴이 조각된 프렌치 감성 가득한 라이언 헤드 스프볼이에요. 파리 레스토랑에서 어니언 스프를 시키면 나오는 바로 그 클래식한 비주얼의 볼이랍니다. 상태도 너무 좋은데 가격까지 착해서 고민 없이 바로 데려왔어요. 여기다 스프나 시리얼을 담아 먹을 때마다 파리 여행의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답니다.

아쉬움 뒤에 찾아온 뜻밖의 대성공 덕분에 양손은 무겁고, 마음은 뿌듯한 발걸음으로 시장을 나설 수 있었답니다.

파리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들과 집에 돌아와 스프를 만들어 담아 본 사진

 

방브 벼룩시장 200% 즐기는 꿀팁 요약

마지막으로 방브 벼룩시장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소소한 팁을 남겨드릴게요!

  1. 현금(유로화) 준비는 필수! 소액 거래가 많고 현금으로 계산할 때 흥정이 더 잘 통합니다. 5유로, 10유로 짜리 잔돈을 넉넉히 챙겨가세요.
  2.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사세요! "한 바퀴만 더 돌고 와서 사야지~" 하는 순간 사라집니다. 제 스트레이너처럼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거나, 워낙 미로 같아서 그 가게를 다시 못 찾을 확률이 높아요.
  3. 가벼운 흥정은 센스! 무조건 깎아달라고 하기보다는 "상태가 좋은데 조금만 조절해 주실 수 있나요?" 하고 웃으며 다가가면 인심 좋은 사장님들이 금액을 잘 맞춰주십니다.
  4. 에코백이나 튼튼한 가방 챙기기! 도자기나 유리 제품을 사면 신문지에 싸주긴 하지만, 들고 다니기 편한 넉넉한 에코백을 챙겨가면 쇼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구경거리도 많고, 사람 사는 냄새와 파리의 옛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던 방브 벼룩시장. 비록 아쉽게 놓친 물건도 있었지만, 좋은 가격에 멋진 화병과 스프볼을 건져서 대만족스러운 일정이었어요.

파리 여행을 가신다면 주말 아침, 조금 서둘러서 방브 벼룩시장의 보물찾기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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