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파리 여행 중 가장 낭만적이고 활기찬 기억을 꼽으라면 단연 '몽마르뜨 언덕(Montmartre)'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년 반 전 그날, 에펠탑의 웅장함을 감상하고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숨 가쁘게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파리 시내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향한 곳이 바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인 몽마르뜨 언덕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졌던 푸른 파리의 전경을 떠올리며, 그날의 낭만적인 기록을 풀어봅니다.
에펠탑, 개선문, 그리고 몽마르뜨로 이어지는 여정



그날의 동선은 파리의 랜드마크를 도장 깨기 하듯 이어졌습니다. 마르스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우아한 자태에 감탄한 뒤, 센 강을 건너 사방으로 길이 시원하게 뻗은 개선문에 도착했죠. 개선문의 압도적인 규모를 (진짜 생각보다 엄청 컸음) 눈에 담고 나서, 우리는 파리의 북쪽, 예술가들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몽마르뜨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몽마르뜨 근처 역에 내리자, 평지였던 파리 시내와는 전혀 다른 좁고 가파른 골목길과 특유의 이국적인 정취가 온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걷다가 너무 더워서 카페에서 음료를 한잔씩 마시고 다시 움직였습니다.



계단 대신 '푸니쿨라' 타고 편안하게 언덕 위로!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악명 높은(?)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에펠탑과 개선문을 거치며 이미 만보기를 훌륭하게 채운 상태였기에, 그 가파른 계단을 걸어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이때 우리의 구세주가 되어준 것이 바로 '푸니쿨라(Funiculaire)'였습니다. 경사 진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일종의 산악 케이블카이자 엘리베이터인데, 탑승하자마자 아주 편안하고 빠르게 우리를 언덕 정상 바로 아래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블로그 꿀팁 푸니쿨라는 파리 지하철 일회용 티켓(Ticket t+)이나 교통카드인 '나비고(Navigo)'로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아까운 체력을 아끼고 싶다면 무조건 푸니쿨라 탑승을 추천드려요! 창밖으로 점점 멀어지는 파리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하얀 성채, 사크레쾨르 대성당과 마주하다
푸니쿨라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몽마르뜨의 상징인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du Sacré-Cœur)이 눈앞에 거대하게 나타납니다.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국민들의 영적 위로와 사기 진작을 위해 가톨릭 성금으로 지어진 성당이라고 해요. 오염 물질을 밀어내는 특수한 흰색 대리석(트라베르틴)으로 지어져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흘렀음에도 여전히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고 성스러운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성당 내부의 거대한 모자이크화도 엄숙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파리 시내 전경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계단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왜 사람들이 '파리 여행의 종착지는 몽마르뜨'라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파리 시내가 발아래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해방감이 들었습니다. 저 멀리 우리가 지나온 에펠탑과 시내의 붉고 회색빛 도는 지붕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미니어처 같았죠.
언덕 계단에 걸터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버스킹 음악 소리를 배경 삼아 멍하니 파리 전경을 바라보던 그 순간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낭만과 예술이 흐르는 테르트르 광장
성당 뒤편으로 걸어가면 골목길을 따라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이 나옵니다. 과거 고흐, 피카소, 모딜리아니 같은 가난한 천재 화가들이 모여 살며 예술을 논했던 몽마르뜨의 심장 같은 곳이죠.
지금도 수많은 화가들이 저마다의 이젤을 펼쳐두고 관광객들의 초상화를 그리거나 파리의 풍경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골목 가득 풍기는 고소한 크레페 냄새, 노천카페의 활기찬 말소리, 그리고 화가들의 진지한 눈빛이 어우러져 '아, 내가 정말 예술의 도시 파리에 와있구나'를 가장 격렬하게 실감하게 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추억 속의 몽마르뜨
소매치기가 많다는 악명 높은 소문 때문에 조금 긴장하며 찾아갔던 몽마르뜨였지만, 막상 마주한 그곳은 그 어떤 장소보다 낭만적이고 따뜻했습니다.
에펠탑, 개선문을 지나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 지켜보았던 파리의 전경, 그리고 광장의 활기찬 에너지는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파리 여행을 추억하시는 분들, 혹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이 포스팅이 작은 설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주의 사항: 몽마르뜨 언덕 주변, 특히 계단 밑에는 실팔찌를 강제로 채우고 돈을 요구하는 잡상인들이 많으니 단호하게 "No thank you"를 외치며 지나치세요!


'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파리 여행]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빛과 색채의 천국 '오르세 미술관' 방문기 (0) | 2026.07.18 |
|---|---|
| [교토 쇼핑 소품샵] 롱 라이프 디자인을 만나다, 디앤디파트먼트 교토(D&DEPARTMENT) (0) | 2026.07.14 |
| [교토 여행] 100년 전 귀족의 영빈관, 교토 초라쿠칸(長楽館) 애프터눈 티 총정리 (가격/예약/꿀팁) (1) | 2026.07.12 |
| 후쿠오카 야쿠인·히라오 필수 코스! 라이프스타일 숍&카페 '쿠라스고토' (0) | 2026.07.11 |
| 후쿠오카 야쿠인 카페 추천: 후쿠오카에서 만난 가장 고요한 공간, 야쿠인 골목길 치즈케이크 맛집 카페 Abeki (1) | 2026.07.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교토애프터눈티
- 후쿠오카치즈케이크
- 여행은살아보는거야
- 롯폰마츠
- 한옥힐링투어
- 파리자유여행
- 제주책방
- 티스토리챌린지
- 제주책방투어
- 교토소품샵
- 후쿠오카카페
- 구례가볼만한곳
- 힐랑여행
- 야쿠인카페
- 구례여행
- 삼달리촬영지
- 구례쌍산지
- 교토디앤디
- 제주빈티지
- 오블완
- 교토카페
- 츠타야
- 후쿠오카
- 제주부모님과가기좋은식당
- 파리노천카페
- 아라시야마
- 교토티룸
- 조천카페
- 제주꼭가볼곳
- 교토디앤디파트먼드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