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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제주 도토리키친

메리제이 2023. 5.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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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마지막날은 마음이 바빠져서 어쩌다 보면 끼니를 제때에 챙겨 먹지 못할 때가 생기는데 그럴 때는 공항 근처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다. 그곳이 공항 근처의 맛집이라면 더 좋겠지? 바로 도토리키친.

제주 공항 근처 맛집

동생과 여행을 하다가 끼니를 놓쳐서 눈이 막 돌아가고 있었다. 더 환장할 노릇은 미리 검색하고 영업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했던 식당이 마감 시간도 아닌데 우리 앞에서 마감이라고 푯말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제주의 친구에게 맛집 추천을 부탁했고 공항 근처의 두 곳을 추천해 주었는데 한 곳은 대구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어서 도토리키친으로 선택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처럼 다니다가 밥때를 놓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때 눈앞에 맛집이 딱 나타나주면 좋은데 제주의 가장 큰 단점이 영업시간들이 대부분 짧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영업시간이다. 점심 한 끼만 하는 곳도 많고 아침 일찍 문 여는 해장국 집들은 3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고 있는 집도 있었다. 암튼 오늘은 도토리키친에서 맛있게 먹었던 한 끼를 소개할까 한다.

메인 메뉴 청귤소바

도토리키친의 시그니처메뉴는 바로 청귤소바다. 제주의 청귤이 소바 위에 꽃처럼 피어 있다. 이런 스타일 일본에도 있는데 직접 개발하신 건지 아님 벤치마킹 한 것인지 궁금하네. 이런저런 소바집은 많지만 제주의 청귤을 사용해서 보기도 이쁘고 맛도 잡았으니 특별히 메뉴가 많지 않아도 사람들을 끌기는 충분하다. 몰랐었는데 베틀트립에도 나왔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유명해진 건가 웨이팅이 좀 있다. 그래도 식사만 하시고 바로 빠져서 회전율이 나쁘지는 않다. 우리는 톳 유부초밥과 세트로 된 메뉴를 주문했다. 테이블에는 청귤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어 두었다. 48시간 숙성시킨 수제쯔유에 메밀 생면이 사용되며 메밀국수 위에는 얇게 슬라이스 한 청귤, 고추냉이와 무를 갈아서 올려 뒀다. 청귤이 꽃잎처럼 펴 있고 무와 고추냉이 때문인지 진짜 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여러 각도로 찍어 주시고 원하는 사진이 나왔으니 그럼 이제 어떻게 먹어볼까? 우선 무와 고추냉이를 잘 개어서 바닥까지 저어 섞어 줄다음 큼직한 소바 스푼을 이용해서 메밀면과 청귤 슬라이스를 같이 잡아서 한 입에 먹으면 된다. 소바 스푼의 사이즈가 작은 국자 정도여서 많은 분들이 국자로 생각했다고 했다. 나무 스푼이라 느낌이 좋다. 청귤 때문인지 상큼한 느낌이랄까? 수제쯔유 맛도 메밀면도 좋았다. 세트로 주문해서 나온 톳 유부초밥까지 나왔는데 톳이 들어가니까 바닷가 놀러 왔을 때 먹어줘야 될 것 같았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다시 가도 세트로 주문해서 먹을 듯. 제주에서 여행을 할 때는 먹어야 될 게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갈치요리, 흑돼지 오겹살, 해물요리, 그리고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들. 너무 많은 곳에서 먹을 것을 찾는 것도 참 힘들었지만 어떻게 먹다 보면 기름진 음식들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럴 때 상큼한 청귤소바라니 입안이 개운해진다.

 

 

기본정보

도토리키친을 검색하면 네이버에 본점이라고 뜬다. 그렇다면 제주에 다른 매장이 있는 건가? 매장 뒤편으로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많이 큰 편은 아니어서 들어갔을 때 주차 가능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무료 공영주차장이 뒤편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7시까지인데 라스트오더는 오후 16:30분이다. 결론은 어영부영하다가는 이 집에서도 못 먹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가는 게 좋겠다. 연중무휴. 메뉴는 소바와 유부초밥이 대표적이고 그 외 사이드메뉴들이 조금 있고 매장에서 피클이나 잼도 판매하는 것 같았으나 우리는 식사만 했다. 제주 공항 근처에서 맛있는 제주만의 한 끼가 생각난다면 청귤소바와 톳유부초밥을 추천한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각나는 맛이라니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