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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한우는 문경에 본점을 두고 있는 고기 맛집이다. 한우가 메인이지만 돼지고기도 있으니 어느 것을 먹어도 고기의 질은 최상급이다. 최근 베틀트립 문경 편에서도 나왔는데 나의 맛집이 나와서 기쁘더구먼. 제주 여행 중 서귀포쯤에서 고기가 먹고 싶다면 초계한우로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부위별로 나오는 한우 한상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문경 본점이었다. 인스타로 계속 보고 있었던 맛집이었는데 마침 상주로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상주에 갔던 차에 이곳에 들리게 되었다. 사진처럼 메뉴 한판에 갖가지 부위별로 고기를 내어줘서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제주 여행을 왔을 때 주저 없이 서귀포점을 찾게 되었다. 대정읍에 위치해 있고 모슬포항에서는 차로 10분 이내 거리다.우리는 갈 때마다 한우한상을 주문하는 편이고 육회가 먹고 싶으면 추가로 주문하곤 했다. 돼지고기도 한우와 마찬가지로 부위별로 나온다. 플레이팅도 참 멋지게 하는 곳이다. 초계 한 마리 2인세트는 꽃등심, 안심, 갈빗살, 부챗살, 제비추리, 손차돌, 한우불고기로 구성되어 있고 제주흑돼지 한 마리 구성은 삼겹살, 목살, 생갈비, 항정살, 갈매기살, 가브리살로 구성되어 있다.매장에는 따로 예약하고 가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래도 인원수가 많다면 미리 전화나 인스타디엠을 보내두는 게 좋을듯하다. 이곳의 고기가 맛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 1.2도의 온도에서 21일간 숙성을 시켜서 나오는 게 그 이유가 아닐까? 내돈내산으로 몇 번을 재방문했던 곳이라 고기는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 한우한판을 주문하면 샤부샤부를 서비스로 먼저 내어주시는데 곁들어 나오는 밑반찬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내어준다. 사실 식당에 가서 밑반찬이 많을 때 처음에는 좋아서 우와 싶다가도 실질적으로 먹었을 때 가짓수만 채우고 먹을 게 없는 식당도 많다. 하지만 이곳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몇 가지만 줘서 오히려 더 좋았다. 장아찌류가 밑반찬으로 있었는데 고기만큼이나 장아찌류도 맛있었다. 반찬은 다 먹고 나면 셀프서비스로 리필이 가능하다. 식사류는 냉면이나 된장찌개가 있는데 나는 고깃집에서 나오는 계란찜을 좋아해서 된장찌개와 더불어 꼭 같이 주문하는 것이 계란찜이다. 높이 빵빵하게 해 주셔서 기분 좋은 계란찜. 서빙되어 나올 때 어떤 부위부터 먹으라고 간단한 안내를 해주시는데 진짜 작정하고 먹으면 많이 먹겠더라. 육회도 너무 신선해서 별난 엄마 입맛에도 맛있다고 하셔서 모시고 간 보람이 있었다. 매장의 분위기도 바닷가 쪽이라 고깃집 분위기 같지 않은 느낌이다. 특히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마치 캠핑 온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야외 테이블은 애견동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매장에 한번 더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여행 온 느낌 제대로 나면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으니 다음에는 야외 테이블도 이용해보고 싶다. 저녁에 꼬마전구 등이 다 켜질 때는 마치 카페처럼 이쁘더라.

 

한우 한상

 

육회

 

 

운수 좋은 날은 남방 돌고래까지

제주로 여행을 오거나 이주해 오신 분들은 누구나 다 남방 큰 돌고래를 만나는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아니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직접 돌고래를 만난다면 그건 행운일 것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정읍이나 모슬포쪽은 제주 남방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어서 운이 좋다면 맛있는 고기를 먹고 돌고래도 만날 수 있다. 물론 나는 아직 돌고래를 못 만났지만 사장님께서 이곳 돌고래 떼 영상을 올려주신 걸보고 무지 보고 싶었다. 제주 남방돌고래는 우영우 촬영지에 자주 나타난다는데 작정하고 가면 못 만나고 우연히 지나다가 만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로 옆집도 아니고 어떻게 우연히 지나가지? 나는 돌고래가 너무 보고 싶은데. 그래서 작정하고 우영우촬영지로 갔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모두 돌고래를 기다리다가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던데 돌고래를 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하나같이 지나가다 보여서 차 세우고 봤다는 썰이 대부분이었다. 어쨌든 이 식당이 있는 대정읍도 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장소니까 고기 먹으러 가면서 한 번쯤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어떻게 일 년을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 다 봤다는 돌고래를 한번 못 보냐고. 만약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돌고래 무리들과 만난다면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