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오카의 아카사카 구락부에는 세상의 모든 골동품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의 추억도 숨 쉬고 있다. 이번에 후쿠오카에 가면 다시 추억을 따라 그곳에 가고 싶다. 내가 여행을 하는 방법 후쿠오카는 대구에서 살면서 서울 가는 횟수보다 더 많이 갔을 것 같다. 사실 대구에 살면서 하는 일도 대구에 있다면 서울에 갈 일은 딱히 없다. 어쩌다 한 번씩 일 때문에 가지만 일부러 놀러 가는 게 아니라면 바로바로 내려왔으니까. 하지만 일본은 내게 하나의 휴식처 같은 곳이었다. 잠깐잠깐 틈을 내어서 다녀올만한 짧은 거리의 여행지인 곳, 혼자 다녀도 치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 맛있는 빵과 커피가 있는 곳. 내게 일본은 그런 곳이었고 특히 후쿠오카는 일본의 여러 도시중에서 가장 편했다. 나는 여행을 하면 ..

제주의 책방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모두 책방 지기들의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장소라 책방 투어를 하고 싶게 만든다. 오늘은 내가 가 본 세 곳의 제주 독립 서점들을 소개하려 한다.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의 박선정 작가가 운영하는 커피 동굴 플랜트 그러고 보니 책방 이름만 보면 책방인지 잘 모르겠다. 읽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책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의 작가인 박선정 님이 제주에 자리를 잡으면서 운영하기 시작한 책방이다. 이미 제주의 오름에 관한 책도 출간을 했기에 이제 제주를 좀 아는 육지 사람이자 제주 사람이 되었다. 책방 지기를 처음 알게 된 건 다음 블로그 시절이었다. 어쩌다 서로 블로그 친구 되었고 그때 제주살이 책이 나왔으니 인연이 꽤 깊은..

제주에 여행을 올 때면 항상 바닷가 쪽이나 서귀포 쪽으로 갔었는데 조천이 조용하면서도 괜찮은 카페들이 많았다. 오늘은 조천의 카페 세 군데를 소개할까 한다. 모두 나름대로 좋았던 곳이었고 재방문까지 했던 곳이다. 작지만 아늑했던 5L2F의 뜬구름 라떼 한 테이블당 하나밖에 주문이 되지 않는 뜬구름 라떼는 진짜 뜬구름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다. 아마 컵 아래쪽부터 우유 품을 채워 나가는 게 아닌가 싶은. 처음 이 집을 알게 된 건 아는 사람의 인스타를 통해서였는데 몹시도 운치 있어 보여서 제주에 가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이상한 게 인테리어를 멋지게 한 대형카페는 또 그대로 눈 호사가 되면서 작은 카페는 그런 카페들만이 주는 그 집만의 매력이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아주 작은 마당이 있..

한 때 나는 넘쳐나는 맛집 정보나 요리책 그리고 유명셰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음식은 정말 모두 그렇게 맛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그 레시피대로 요리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왜 우리는 맛집에 열광할까? SNS 인플루언서들의 음료책 요새는 좀 떴다하면 그 사람들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출판을 비롯해서 다양한 매체에서 그들을 출연시킨다. 나도 예전에 내가 하는 일에서 출간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그랬다. 출간하면 나를 통해서 몇 부 정도가 팔릴 것 같냐고. 그때 나는 글쎄 요란 대답과 함께 더 이상 책을 내는 일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물론 이 때도 먼저 일과 관련 된 출판을 그쪽에서 먼저 접근했지만. 요즘은 주변의 개인들만 봐도 책을 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니면 내가 관심..

3년 반 만에 다시 후쿠오카에 가려니 어딜 가볼까 하는 설렘이 있네. 마지막으로 갔을 때 갔었던 롯폰마츠가 꽤나 조용했고 현지인들이 많았던 곳인데 이번에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꽤 많이 가고 있었다. 츠타야, 스타벅스, 지하에 마트, 그리고 유명한 마츠빵과 커피맨이 있는 롯폰마츠로 고고~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츠타야 후쿠오카를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3년 반 전이었는데 그때 롯폰마츠는 꽤나 조용하면서도 매력적인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면 어떨까? 그대로일까 아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갈까? 괜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길 바랐던 동네기도 했다. 일본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눈에 띄는 곳 중 하나가 츠타야다.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면 일본 요리책을 자주 들여다보곤 하는데 (물론 일본어는 초보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매번 먹방만 찍을 수는 없으니까 소품샵 같은 곳도 찾아가게 된다. 가봤던 곳 중에서 괜찮았던 제주 소품매장을 세 곳정도 소개해볼까 한다. 어차피 소품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소소하게 볼거리들을 제공하니 동선이 맞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림 협재 해수욕장 근처 빈티지 매장 서쪽가게 처음 보름살이를 왔을 때 특별하게 스케줄을 짜지 않고 느긋하게 다니자고 했었지만 중간중간 소품샵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군데를 찾아봤었다.그 첫 번째가 협재해수욕장 부근의 서쪽가게. 사실 애월을 지나서 협재까지 오는 길에는 소품샵들이 조금씩 있는데 카페를 겸해서 하는 곳들도 있지만 이곳은 오로지 매장만 운영하는데 3층으로 되어 있다. 빈티지는 새 상품이 아니라 누군가가 사용하던 것이어서 이 곳 ..

처음 제주 보름살이를 왔을 때 15박 16일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휴식으로만 보내기로 했다. 첫날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만 결정해서 호텔을 정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때그때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녀보자고 동생과 의견을 맞췄다. 그러나 유일하게 꼭 가보고 싶어서 사전예약을 한 곳이 바로 수풍석 뮤지엄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수풍석 뮤지엄 수풍석 뮤지엄은 특이하게 생활거주 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전혀 이질감이 드는 건 아닌 게 22만 평이라는 대지 위에 주택단지와 수풍석 뮤지엄이 같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곳을 제대로 알려면 절대 혼자서 감상하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곳이 주는 메시지를 알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해 ..

초계한우는 문경에 본점을 두고 있는 고기 맛집이다. 한우가 메인이지만 돼지고기도 있으니 어느 것을 먹어도 고기의 질은 최상급이다. 최근 베틀트립 문경 편에서도 나왔는데 나의 맛집이 나와서 기쁘더구먼. 제주 여행 중 서귀포쯤에서 고기가 먹고 싶다면 초계한우로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부위별로 나오는 한우 한상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문경 본점이었다. 인스타로 계속 보고 있었던 맛집이었는데 마침 상주로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상주에 갔던 차에 이곳에 들리게 되었다. 사진처럼 메뉴 한판에 갖가지 부위별로 고기를 내어줘서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제주 여행을 왔을 때 주저 없이 서귀포점을 찾게 되었다. 대정읍에 위치해 있고 모슬포항에서는 차로 10분 이내 거리다.우리는 갈 때마다 한우한상을 주문하는 ..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는 디톡스워터는 인퓨즈드워터로도 불린다. 과일이나 허브 또는 향신료 등을 물에 우려서 마시는 것이고 클렌즈주스는 야채와 푸른 잎 그리고 과일을 이용해서 만드는 착즙주스이다. 서로 어우러지는 조합으로 만들어서 일 년에 한두 번쯤은 내 몸 청소를 해보자. 물만 마셔도 정말 효과가 있을까? 사실 오래전에 비건에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들춰보다가 클렌즈주스를 접하게 되었다. 책도 사서 보고 클래스를 하는 곳도 다녀오면서 디톡스워터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괜찮을까, 이렇게 간단한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특히 나처럼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들이 과연 하루에 2리터라는 물을 마실 수 있을까 등등 궁금한 점이 참 많이 생겼다. 그럼 직접 마셔보면 될 것을 뭘 그리 말이 많았는지..

누구나 한뻔쯤은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한달살이나 일년살이 혹은 아예 제주로 이주를 해서 제주 도민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있겠다. 이제 제주에 온 지 10개월 가까이 된 사람으로 제주살이의 로망이 현실이 된 이야기를 해보겠다. 제주도 보름살이가 불러온 인생 최대의 위기 "우리 제주도 한달살이 한 번 가볼까?" 동생이 조금 이른 퇴직을 하고 본인에게 선물로 제주도 한달살이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코시국이라 해외도 못 나갔으니 제주도 한달살이는 제법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동생은 퇴직을 한 상태고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한 달씩이나 자리를 비우기는 쉽지가 않아서 결국 한달살이는 보름살이로 협의했다. 어디 한 군데서만 지내면 길거리에 시간을 많..

코시국 이전에는 일 년에 4~5번 정도 일본을 다녀왔었다.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고 몇 번 다니다 보니 일본어가 능통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눈치가 생긴 것도 한몫을 했다. 사진첩을 정리하다 나가사키의 데지마워프가 생각났다. 나 홀로 나가사키 여행의 추억 속에 담긴 데지마워프 처음 일본을 여행한 것은 소규모 단체 배낭여행으로 떠났었다. 가이드가 있지만 숙소에서부터 전반적인 노선과 가볼 만한 곳들을 알려주고 몇 시까지 숙소로 돌아오라는 아주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나는 간이 참 컸던 것 같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돌아가서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었고 당연히 인터넷 이런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따로 또 같이 인듯한 이 여행을 계기로 일본어라..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마지막날은 마음이 바빠져서 어쩌다 보면 끼니를 제때에 챙겨 먹지 못할 때가 생기는데 그럴 때는 공항 근처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다. 그곳이 공항 근처의 맛집이라면 더 좋겠지? 바로 도토리키친. 제주 공항 근처 맛집 동생과 여행을 하다가 끼니를 놓쳐서 눈이 막 돌아가고 있었다. 더 환장할 노릇은 미리 검색하고 영업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했던 식당이 마감 시간도 아닌데 우리 앞에서 마감이라고 푯말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제주의 친구에게 맛집 추천을 부탁했고 공항 근처의 두 곳을 추천해 주었는데 한 곳은 대구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어서 도토리키친으로 선택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처럼 다니다가 밥때를 놓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때 눈앞에 맛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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