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매번 먹방만 찍을 수는 없으니까 소품샵 같은 곳도 찾아가게 된다. 가봤던 곳 중에서 괜찮았던 제주 소품매장을 세 곳정도 소개해볼까 한다. 어차피 소품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소소하게 볼거리들을 제공하니 동선이 맞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림 협재 해수욕장 근처 빈티지 매장 서쪽가게 처음 보름살이를 왔을 때 특별하게 스케줄을 짜지 않고 느긋하게 다니자고 했었지만 중간중간 소품샵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군데를 찾아봤었다.그 첫 번째가 협재해수욕장 부근의 서쪽가게. 사실 애월을 지나서 협재까지 오는 길에는 소품샵들이 조금씩 있는데 카페를 겸해서 하는 곳들도 있지만 이곳은 오로지 매장만 운영하는데 3층으로 되어 있다. 빈티지는 새 상품이 아니라 누군가가 사용하던 것이어서 이 곳 ..
처음 제주 보름살이를 왔을 때 15박 16일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휴식으로만 보내기로 했다. 첫날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만 결정해서 호텔을 정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때그때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녀보자고 동생과 의견을 맞췄다. 그러나 유일하게 꼭 가보고 싶어서 사전예약을 한 곳이 바로 수풍석 뮤지엄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수풍석 뮤지엄 수풍석 뮤지엄은 특이하게 생활거주 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전혀 이질감이 드는 건 아닌 게 22만 평이라는 대지 위에 주택단지와 수풍석 뮤지엄이 같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곳을 제대로 알려면 절대 혼자서 감상하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곳이 주는 메시지를 알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해 ..
초계한우는 문경에 본점을 두고 있는 고기 맛집이다. 한우가 메인이지만 돼지고기도 있으니 어느 것을 먹어도 고기의 질은 최상급이다. 최근 베틀트립 문경 편에서도 나왔는데 나의 맛집이 나와서 기쁘더구먼. 제주 여행 중 서귀포쯤에서 고기가 먹고 싶다면 초계한우로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부위별로 나오는 한우 한상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문경 본점이었다. 인스타로 계속 보고 있었던 맛집이었는데 마침 상주로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상주에 갔던 차에 이곳에 들리게 되었다. 사진처럼 메뉴 한판에 갖가지 부위별로 고기를 내어줘서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제주 여행을 왔을 때 주저 없이 서귀포점을 찾게 되었다. 대정읍에 위치해 있고 모슬포항에서는 차로 10분 이내 거리다.우리는 갈 때마다 한우한상을 주문하는 ..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는 디톡스워터는 인퓨즈드워터로도 불린다. 과일이나 허브 또는 향신료 등을 물에 우려서 마시는 것이고 클렌즈주스는 야채와 푸른 잎 그리고 과일을 이용해서 만드는 착즙주스이다. 서로 어우러지는 조합으로 만들어서 일 년에 한두 번쯤은 내 몸 청소를 해보자. 물만 마셔도 정말 효과가 있을까? 사실 오래전에 비건에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들춰보다가 클렌즈주스를 접하게 되었다. 책도 사서 보고 클래스를 하는 곳도 다녀오면서 디톡스워터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괜찮을까, 이렇게 간단한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특히 나처럼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들이 과연 하루에 2리터라는 물을 마실 수 있을까 등등 궁금한 점이 참 많이 생겼다. 그럼 직접 마셔보면 될 것을 뭘 그리 말이 많았는지..
누구나 한뻔쯤은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한달살이나 일년살이 혹은 아예 제주로 이주를 해서 제주 도민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있겠다. 이제 제주에 온 지 10개월 가까이 된 사람으로 제주살이의 로망이 현실이 된 이야기를 해보겠다. 제주도 보름살이가 불러온 인생 최대의 위기 "우리 제주도 한달살이 한 번 가볼까?" 동생이 조금 이른 퇴직을 하고 본인에게 선물로 제주도 한달살이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코시국이라 해외도 못 나갔으니 제주도 한달살이는 제법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동생은 퇴직을 한 상태고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한 달씩이나 자리를 비우기는 쉽지가 않아서 결국 한달살이는 보름살이로 협의했다. 어디 한 군데서만 지내면 길거리에 시간을 많..
코시국 이전에는 일 년에 4~5번 정도 일본을 다녀왔었다.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고 몇 번 다니다 보니 일본어가 능통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눈치가 생긴 것도 한몫을 했다. 사진첩을 정리하다 나가사키의 데지마워프가 생각났다. 나 홀로 나가사키 여행의 추억 속에 담긴 데지마워프 처음 일본을 여행한 것은 소규모 단체 배낭여행으로 떠났었다. 가이드가 있지만 숙소에서부터 전반적인 노선과 가볼 만한 곳들을 알려주고 몇 시까지 숙소로 돌아오라는 아주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나는 간이 참 컸던 것 같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돌아가서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었고 당연히 인터넷 이런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따로 또 같이 인듯한 이 여행을 계기로 일본어라..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마지막날은 마음이 바빠져서 어쩌다 보면 끼니를 제때에 챙겨 먹지 못할 때가 생기는데 그럴 때는 공항 근처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다. 그곳이 공항 근처의 맛집이라면 더 좋겠지? 바로 도토리키친. 제주 공항 근처 맛집 동생과 여행을 하다가 끼니를 놓쳐서 눈이 막 돌아가고 있었다. 더 환장할 노릇은 미리 검색하고 영업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했던 식당이 마감 시간도 아닌데 우리 앞에서 마감이라고 푯말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제주의 친구에게 맛집 추천을 부탁했고 공항 근처의 두 곳을 추천해 주었는데 한 곳은 대구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어서 도토리키친으로 선택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처럼 다니다가 밥때를 놓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때 눈앞에 맛집이 ..
제주에는 갈 곳도 많지만 내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다면 아이와 가기 좋은 표선의 목장카페 밭디를 소개하고 싶다. 아마 아이와 어른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제주에서는 아이와 어디서 놀까? 아이들과 갈만한 곳은 많겠지만 여기서는 직접 말을 타볼 수 있다. 제주도하면 말 아니겠는가? 그것도 조랑말도 아니고 큰 말로 탈 수 있으니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어른인 나도 그곳을 세 번이나 갔다. 혼자였으면 세 번씩 가지 않았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여행할 때는 어른이어도 데리고 가고 싶더라. 우선 이곳은 아이들이 조랑말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당근을 받아서 직접 조랑말에게 먹여주면 되는데 이 녀석들이 통 들고 오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사람에게 가까이 온다.제주..
제주에서는 어디서나 포토존이겠지만 내가 애정하는 장소는 따로 있다. 제주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비밀의 숲이 바로 그곳이다. 찾아가는 법, 입장료 처음 비밀의 숲을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 우와~ 이런 곳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주에서 하루를 보낸 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밀의 숲으로 달려갔었다. 비밀의 숲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고 그중 한 가지는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가는 것이다. 그럼 어느 순간부터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게 되고 비가 내린 뒤거나 비 오는 날이거나 하면 운전하기가 조금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운전 고수들은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 초보자들은 그 길보다 경유지를 통해서 가는 쪽을 권하고 싶다. 주소를 구좌읍 송당리 1887-1을 찍고 가면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나..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나 또한 제주 여행을 할 때마다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생각이 가장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유일하게 제주에서 여러 번 방문을 했던 제주 동쪽의 바람에 스친다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 하도리 맛집 바람에 스치운다 펜션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는 하도리의 바람에 스친다로 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나는 주로 월정리부터 하도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이용한다. 월정리와 세화바다의 아름다운 바다색에 취해서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큰 도로로 달릴 때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제주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면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옥빛 바다색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작은 마을에 식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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