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맛집 함덕골목 식당

제주에 갈 때마다 찾는 식당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조천에 위치한 함덕골목이다. 지금 위치는 23년 4월에 이전한 곳이고 원래 있던 장소는 함덕의 골목길을 찾아서 가야 되는 곳이었다. 특이한 것은 포장이 안된다는 것이고 무조건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다. 이젠 당당하게 나의 소울푸드라고 말하고 다니는 함덕골목 식당의 해장국은 한마디로 꼭 먹어봐야 되는 음식이다.

 

 

나의 소울푸드

여행할 때면 새로운 식당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맛있게 먹었던 곳은 또 가고 싶어 진다. 특히 나처럼 제주에서 1년을 살아본 사람들은 그 사이 찾아왔던 지인들과도 꼭 찾아갔던 식당이기도 한 나의 제주도 최애 식당이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땀 흘리며 한 그릇을 먹는 맛이 있고 요즘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생각만으로도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다. 메뉴도 해장국과 내장탕 두 가지밖에 없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웨이팅이 있어도 빨리빨리 입장이 되어서 혹시라도 매장에 왔을 때 웨이팅이 있다 해도 잠시만 기다리면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적인 반찬이 나오는데 고추와 마늘다진 양념 그리고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장과 쌈야채가 전부이다. 사실 메인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반찬 생각이 나지 않는다. 깍두기나 야채는 다 먹고 리필이 필요하면 셀프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살이를 마치고 대구로 올라온 지금도 2달에 한 번쯤은 제주를 가는데 그때마다 놓치지 않고 함덕골목은 꼭 가는 편이다. 주로 동생과 자주 제주에 가는데 동생도 어딜 가더라도 다 알아서 하면 되는데 함덕식당은 꼭 넣어달라고 한다. 어느덧 나의 최애를 넘어서 우리 가족의 최애 식당이 되어버린 함덕골목. 사실 요즘 식당은 너무나 많고 더불어 갈 곳도 너무나 많은데 한 곳의 식당을 몇 번씩 가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할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의 소울푸드라고.

 

함덕골목의 해장국

 

기본 세팅

 

조천 맛집 추천

함덕에서 조천으로 이전한 함덕골목. 사실 예전의 매장이 더 정겹긴하다. 오래된 주택의 1층집은 함덕의 작고 좁은 골목길을 찾아가야 되었는데 지금은 조천만세동산 근처로 이전해서 확장했다. 덕분에 깔끔한 시설로 손님들을 맞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이 집을 좋아했던 단골로써 이전 매장이 가끔은 생각이 난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 안에는 당면과 콩나물 그리고 배추가 들어 있는데 달달한 배추에서 나오는 단맛과 콩나물이 주는 시원함이 국물을 떠먹으면 느껴진다. 들어 있는 고기도 매우 부드럽다. 선지를 못 먹는 사람들은 미리 말하면 빼준다. 이 집을 알기 전엔 뼈다귀 해장국만 먹어봐서 몰랐는데 해장국 안의 고기를 싸 먹을 수 있게 쌈야채가 나오는데 첨엔 참 특이하다 싶었다. 예전 매장에 가면 프랜차이즈는 내지 않는다고 크게 써붙여 놨었는데 지금은 2호점이 생겼다. 듣기로는 가족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매주 목요일이 휴무고 영업시간은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오전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오후 1시 30분에 마감한다. 너무 일찍 마감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영부영하다가 못 먹었던 날이 있었기 때문이다.